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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일기/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9. 9. 25. 12:31

초소에 쭈구려 앉아서 저녁을 먹고 있는데 누가 문을 두드렸다.

문을 열어보았더니 우리 집 큰손녀딸만큼 되어보이는 꼬마아가씨가 서있었다.

저 꼬마아가씨도

우리 집 큰손녀딸신우처럼 4학년은 되었을 것이다.

"이거요."

은행잎처럼 조그만 손에서 내민 것은 50원짜리 하얀 동전 한 닢이었다.

"그래, 착하구나!"


'좀 보태어 연말에 불우이웃돕기성금내면 되겠다.'

해가 아직 많이 남았다.

햇살이 참 곱고, 포근하고 눈부시다. 

   2017. 5.26. 저녁 6시 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