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에 쭈구려 앉아서 저녁을 먹고 있는데 누가 문을 두드렸다.
문을 열어보았더니 우리 집 큰손녀딸만큼 되어보이는 꼬마아가씨가 서있었다.
저 꼬마아가씨도
우리 집 큰손녀딸신우처럼 4학년은 되었을 것이다.
"이거요."
은행잎처럼 조그만 손에서 내민 것은 50원짜리 하얀 동전 한 닢이었다.
"그래, 착하구나!"
'좀 보태어 연말에 불우이웃돕기성금내면 되겠다.'
해가 아직 많이 남았다.
햇살이 참 곱고, 포근하고 눈부시다.
2017. 5.26. 저녁 6시 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