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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수 엄마에게 드립니다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5. 11. 12. 14:54

 

딸내미 이름을 모르니 편한데로 '아리수' 라고 붙여보았습니다. 그 옛날 고구려 사람들은 한강을 아리수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아리수! 참으로 넓고, 맑고, 아름다움을 뜻하는 말이지요. 50년 대 중반에 심연옥이라는 가수가 있었습니다. 인기가 대단했던 가수였습니다. 그 여가수가 불렀던 노래 중에 '한강'이라는 노래가 있었습니다. 노래도 가사말도 참 아름답기만 했습니다.

맑고, 넓고, 아름다운 강, 아리수는 수수만 년을 심연옥이 불렀던 한강의 가삿말처럼 이땅의 심장부를 관통하며 그렇게 흐르고 흘렀을 것입니다.

엊그제 딸내미에게 산교육을 시키는 아리수 엄마의 모습은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그런데 고욤과 감, 능금과 사과를 구별 못하는 아리수 엄마가 조금은 의아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답이 머리속을 스쳐갔습니다. 입시 위주의 교육이 우리 아이들을 저렇게 만들어 놓았다고.

그래요. 아리수 엄마! 아리수 잘키우세요. 아이들은 우리 모두의 재산이니까요. 사회의 미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