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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마리 새끼 고양이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5. 11. 6. 12:25

 

날씬한 까만 어미 고양이가 지나간 9월12일 쯤에 새끼를 낳았다. 어미는 안전한 보금자리를 물색하여 달포가량 새끼들을 기른 후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다. 새끼는 세 마리였다. 두 놈은 어미를 닮아 새까맣고 나머지 한 녀석은 누르스름했다.

새끼들은 어미따라 소풍도 가고 장난도 치면서 물씬물씬 잘 컸다. 그랬었는데 한 열흘 전에 까만 놈 한 녀석이 애석하게도 차에 치어 별나라로 가 버렸다. 어린 생명 제대로 피어보지도 못하고 그렇게 짧은 생을 마감했다. '이 녀석아, 다음 생에 태어날 땐 저 푸른 하늘 할아버지께 목숨줄 길게 달라고 부탁 좀 드려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