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료/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6. 8. 24. 15:08

몇 달 전

원고청탁을 받고

시 한 편 보내 줬더니

오늘 문학사에서 책 한 권이 왔다

 

젖 먹던 힘

다 짜내어 쓴

시 한편의 원고료가

달랑, 13000원 짜리 책 한 권이었다

 

두 권만 보내왔어도

그렇게

서운하지는 않았을 텐데

 

하기야

얼치기 무명 시인의 글 값

13000원이면 족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