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그림자/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3. 13. 11:27

연개산 골짝에

한잎

두잎

진달래 피던

날도

 

사모봉 그늘에선

구구새는

울어댔다

 

구구구구

계집죽고

구구구구

자식죽고

피토하며

흐느꼈다

 

씨룩씨룩 피이익!

가쁜 숨

몰아쉬며

목탄차는

그날도

목고개마루를

넘어가고 있었다